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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는 어떤 책을 실천해볼까? – 새로운 도전 계획

by 뉴저지오맘 2025. 4. 7.

한 권의 책을 온전히 실천해본 사람만이 안다. 오늘은 '다음 실천 도서'를 어떤 기준으로 고르고, 어떤 방향으로 적용해볼지, 그리고 각 책에서 기대하는 나만의 실천 포인트들을 정리해보려 한다.

다음에는 어떤 책을 실천해볼까? – 새로운 도전 계획
다음에는 어떤 책을 실천해볼까? – 새로운 도전 계획

 

책을 읽는 것과, 책을 따라 살아보는 것은 전혀 다른 경험이라는 사실을. 나는 얼마 전 제임스 클리어의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을 한 달간 실천하며 큰 전환점을 맞이했다. 단순히 습관 하나를 들였다는 차원을 넘어, 나의 일상과 감정, 심지어 자존감까지 조금씩 달라졌기 때문이다.

책을 실천한다는 것은, 저자의 삶과 사고를 내 일상에 빌려보는 일이다. 그 빌려봄을 통해 나와 어울리는 태도, 나에게 맞는 리듬을 찾아가는 과정이 된다. 그래서 나는 다음 실천을 향한 기대와 설렘을 안고 있다.

감정과 나를 더 가까이 들여다보는 실천 – 『나는 왜 예민한가』(일자 샌드)

『나는 왜 예민한가』는 심리학자인 일자 샌드가 HSP(감각 처리 민감성)가 높은 사람들을 위한 실천적 가이드를 담아낸 책이다. 단순히 예민함을 단점이나 문제로 규정하지 않고, 오히려 예민함을 ‘정교한 감각을 가진 사람의 특성’으로 정의하는 태도는 내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나는 스스로 감정 기복이 크고, 타인의 감정에 쉽게 영향을 받는 성향임을 알고 있다. 이전에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을 실천하며 나 자신을 안정시키는 습관을 들일 수 있었다면, 이번에는 나의 감정과 성향 그 자체를 더 깊이 이해하고 수용하는 실천을 해보고 싶다.

이 책은 단순한 자기진단을 넘어서, 감정을 기록하고 다루는 방식, 예민함으로 인한 피로 회복 방법, 타인과의 거리 유지법까지 매우 실질적인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읽는 데 그치지 않고, 책에 나오는 연습 문제들과 질문들을 매일 혹은 주간 루틴으로 실천할 계획이다. 감정이 격해진 날은 그 감정이 어디서 출발했는지 책의 프레임을 빌려 분석하고, 피로한 날은 책에서 제시하는 감각적 휴식법을 실천하며 내 몸과 마음을 돌볼 것이다.

이 실천을 통해 나는 나의 예민함을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그 감각을 섬세한 자기 탐색의 도구로 전환해보고 싶다. 그리고 감정을 이해하고 조절하는 능력이 내 삶 전반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지 천천히 체험해볼 계획이다.

‘일하는 나’를 새롭게 정립하는 실천 –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합니다』(도요다 다카시)

일을 하면서 늘 고민이 많았다. 효율이 떨어진다거나, 해야 할 일이 많은데도 우선순위가 명확하지 않아 자주 지치는 일이 반복되었다. 그런 고민을 안고 만난 책이 바로 도요다 다카시의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합니다』이다. 이 책은 일의 복잡함 속에서도 단순함을 유지하며, 나만의 워크 플로우를 만드는 실천적 방법론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실제 현장에서 바로 적용 가능한 ‘도구 중심’의 접근이다. 리스트 작성법, 시간 블록화, 업무 마감 루틴 등은 단순해 보이지만, 그 안에 철학이 있다. ‘일은 계획보다 마감으로 관리하라’는 문장처럼, 단순하고 직관적인 언어 속에서 일에 대한 시선이 달라지기 시작한다.

이번에는 이 책을 바탕으로 나만의 업무 정리 루틴을 만들어보고자 한다. 매일 아침 책에서 제안하는 대로 ‘하루의 마감 시간을 먼저 정하고’, 핵심 업무를 3가지로 축소하여 작성하는 방식을 실천해볼 것이다. 또한, 일정한 업무 종료 루틴을 설정함으로써 업무와 퇴근 후 삶의 경계를 분명히 나누는 실험도 병행할 생각이다.

실천을 통해 나 자신을 일에 쫓기지 않고 주도적으로 일정을 설계하는 사람으로 바꾸고 싶다. 바쁘지 않게 일하는 사람의 태도는 어떤 모습인지, 이 한 권의 실천을 통해 확인해보고자 한다.

나를 다정하게 바라보는 법을 배우는 실천 –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강상중)

이번 실천의 방향 중 하나는 ‘성과나 능력’이 아니라, ‘마음과 태도’에 초점을 두는 것이다. 그래서 고른 책이 강상중 교수의 에세이 『나를 지키며 일하는 법』이다. 이 책은 빠르게 돌아가는 사회 속에서 스스로를 잃지 않고 살아가기 위한 철학적이면서도 현실적인 위로를 담고 있다.

이전까지는 어떻게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더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을까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이제는 지친 나를 어떻게 돌보고 다정하게 마주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품고 있다. 이 책은 그런 질문에 아주 조용하지만 깊이 있게 응답한다. “성실함이 반드시 성취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는 문장처럼, 성과 중심의 가치에서 벗어나 ‘나답게 일하고, 나답게 살아가는 방식’을 찾도록 이끈다.

나는 이 책을 매일 한 챕터씩 천천히 읽고, 그날 마음에 남은 문장을 필사하는 방식으로 실천해볼 예정이다. 그리고 필사한 문장을 바탕으로 내가 오늘 나를 어떻게 대했는지, 어떤 말로 나를 위로했는지 짧게 기록해보려 한다. 책에서 말하듯, 일은 때로 사람을 소모시키지만, 그것에 휘둘리지 않고 나를 지키며 살아가는 연습을 통해 조금 더 단단한 사람이 되어보고 싶다.

일상 속 평온과 집중을 회복하는 실천 – 『싱크 스트레이트』(라엘 브룩스)

바쁜 일상 속에서 ‘생각이 너무 많다’는 말을 자주 한다. 하지만 막상 그 생각들을 정리할 시간도, 방법도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럴 때 나를 사로잡았던 책이 바로 라엘 브룩스의 『싱크 스트레이트』이다. 이 책은 생각의 혼란을 정리하고, 집중력과 평정심을 회복하는 방법을 다룬다. 특히 감정과 판단, 집중과 행동이 얽혀 있을 때 어떤 구조로 머릿속을 정리할 수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실천서이다.

이번 실천에서는 ‘정보를 흡수하는 내가 아닌, 정리하고 구조화하는 나’를 만들고 싶다. 책에서 제안하는 ‘단순 질문을 통해 생각을 깎아내는 연습’은 생각보다 강력한 도구이다. 예를 들어 “이건 지금 당장 결정할 문제인가?”, “내가 정말 원하는 결과는 무엇인가?” 같은 질문은 머릿속의 복잡함을 단칼에 정리해준다.

나는 이 책을 실천하면서, 하루 중 생각이 많아질 때마다 책에서 제시하는 질문을 한 문장씩 적고, 그 질문에 3분 이내로 답하는 ‘생각 정리 훈련’을 루틴화할 계획이다. 이 실천은 일상의 쓸데없는 고민을 줄이고, 진짜 중요한 문제에 집중하는 나만의 도구가 되어줄 것이다. 생각을 ‘잘하는 것’이 아니라 ‘덜 복잡하게 만드는 법’을 배우고 싶은 이들에게도 이 책은 훌륭한 실천서가 될 것이다.


책은 우리에게 수많은 조언과 정보를 준다. 하지만 진짜 변화는 그 조언을 나의 리듬과 언어로 바꾸는 실천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이번에 소개한 책들은 모두 실천 중심의 책들이지만, 동시에 삶의 깊이와 방향성을 담은 책들이기도 하다.

내가 다음 실천 대상으로 삼은 책들은 각각 다르지만, 공통된 목표는 하나다. 조금 더 나답게 살기 위한 질문을 품고, 그 질문에 나만의 방식으로 대답해보는 것이다. 감정, 일, 집중력, 일상, 마음이라는 서로 다른 영역이지만, 실천을 통해 결국 나라는 사람의 전체가 조금씩 변화하고 성장하게 되리라 믿는다.

책은 외부의 언어지만, 실천은 내부의 언어다. 그래서 실천은 단순한 따라 하기가 아니라, 책의 내용을 나만의 문장으로 다시 써 내려가는 과정이다. 나는 그 문장을 쓰기 위해, 다시 한 권의 책을 펼치고, 한 걸음씩 걷기 시작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