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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기술로 글로벌 진출 중인 국내 스타트업

by 뉴저지오맘 2025. 4. 7.

인공지능은 더 이상 대기업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오늘은 인공지능 기반으로 글로벌 무대에 진출해 활약하고 있는 국내 주요 스타트업들의 사례를 중심으로, 이들이 어떤 기술력과 전략으로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지 이야기해 볼 예정이다.

인공지능 기술로 글로벌 진출 중인 국내 스타트업
인공지능 기술로 글로벌 진출 중인 국내 스타트업

 

최근 몇 년 사이, 한국에서도 인공지능 기술을 중심으로 독보적인 역량을 갖춘 스타트업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이들 중 일부는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실리콘밸리나 동남아, 유럽, 중동 등지에서 눈에 띄는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인공지능 스타트업의 공통점은 기술 자체만을 파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실용적 솔루션을 중심에 두고 있다는 점이다. 단순한 기술 과시를 넘어, 사용자와 산업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문제를 정밀하게 겨냥한다는 것이다.

뤼이드 – 교육 인공지능로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을 겨냥하다

뤼이드는 인공지능 튜터 기술을 기반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대표적인 한국 인공지능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는 ‘산타토익’이라는 인공지능 기반 영어학습 앱으로 국내 시장에서 출발했지만, 현재는 미국, 일본, 중동, 남미 등 다양한 글로벌 교육 시장에 진출해 있다. 뤼이드의 핵심 기술은 학생의 학습 행동 데이터를 분석해 다음에 무엇을 공부해야 가장 효율적인지 실시간으로 제안해주는 추천 알고리즘에 있다.
특히 뤼이드는 미국의 교육기관 및 기업들과 협업하면서 현지화 전략을 성공적으로 적용해왔다. 2021년에는 미국 ETS와 파트너십을 맺어 TOEIC 및 GRE 학습 시스템에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했고, 중동 지역에서는 아랍어 기반의 학습 모델을 구현하면서 지역 언어 및 커리큘럼에 맞춘 로컬라이징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흥미로운 점은 뤼이드가 B2C 중심의 앱 서비스뿐만 아니라, B2B 시장에서도 강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뤼이드는 인공지능 학습 플랫폼을 모듈화해 기업 및 교육기관이 자체 브랜드로 활용할 수 있도록 API 및 SDK 형태로도 공급하고 있다. 플랫폼 자체를 판매하기보다, 인공지능 기반 에듀솔루션을 ‘엔진’처럼 공급하는 방식이 세계 교육 시장에서의 확장성을 가능케 한 전략이었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는 인공지능 스타트업이라면 뤼이드처럼 기술력과 교육적 통찰을 결합하고, 철저한 데이터 기반의 정밀한 추천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무엇보다 교육이라는 산업 자체가 각국의 문화적 차이가 큰 만큼, 뤼이드의 유연한 현지화 전략은 다른 분야의 스타트업에도 많은 시사점을 준다.

뷰노 – 의료 인공지능으로 세계 보건 시장을 공략하다

뷰노는 국내 인공지능 의료 분야에서 가장 먼저 글로벌 시장에 이름을 알린 스타트업 중 하나이다. 이 회사는 CT, MRI, 엑스레이 영상에서 질병의 징후를 판독해주는 의료 영상 인공지능 솔루션을 개발해왔으며, 이미 미국, 유럽, 동남아 등 여러 지역의 병원 및 의료기관과 협약을 맺고 있다.
뷰노의 대표 제품인 VUNO Med 시리즈는 뇌출혈, 폐렴, 폐결절, 골연령 평가, 심전도 분석 등 다양한 질환별 진단을 인공지능으로 지원하는 통합 솔루션이다. 2022년에는 CE 인증을 획득하여 유럽 시장에 진출했고, 일본 후생노동성의 허가도 받아 아시아 시장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의료 인공지능 분야는 특히 규제와 인증이 까다로운 분야이지만, 뷰노는 기술의 정밀도는 물론 법적 요건을 만족시키는 인증 중심 전략으로 해외 진출을 준비해왔다. 이는 단순히 기술이 좋다고 되는 일이 아닌, 기술·윤리·규제를 모두 아우르는 다층적 준비가 필요한 시장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뷰노는 단순한 제품 판매를 넘어서, 글로벌 병원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며 임상 데이터 기반 알고리즘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확보하고, 로컬 의료진의 신뢰를 얻기 위한 전략으로 읽힌다.
이처럼 뷰노는 ‘기술력’보다 더 중요한 ‘신뢰’와 ‘정확성’을 무기로,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K-AI의 실용성과 신뢰성을 대표하는 존재로 자리잡고 있다.

업스테이지 – AI OCR부터 LLM까지, 범용 인공지능의 글로벌화

업스테이지는 상대적으로 짧은 연혁에도 불구하고 빠른 기술 전환력과 글로벌 스케일 확장성을 보여주고 있는 인공지능 스타트업이다. 특히 업스테이지는 국내 최초로 AI OCR(광학문자인식)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최근에는 LLM(대형언어모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Document AI’로 시작한 업스테이지는 단순히 문자를 인식하는 OCR 기술을 넘어서, 계약서, 영수증, 의료기록 등 비정형 문서를 자동 분석하고 의미를 추출하는 수준까지 기술을 발전시켜왔다. 실제로 동남아시아 및 일본, 유럽의 핀테크/보험사들과 협업을 통해 이 기술을 SaaS 형태로 수출 중이다.
업스테이지의 진가는 빠른 기술 확장과 유연성에 있다. 초기 OCR 분야에 집중하다가도, 챗봇 기술, 음성 인식, 최근에는 자체 LLM ‘Solar’를 공개하며 범용 인공지능 기업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Solar는 ‘한국어 최적화 LLM’을 표방하며 한국어 자연어처리 분야에서의 강점을 강조하고 있다.
글로벌 진출 전략도 뚜렷하다. 업스테이지는 기업용 인공지능 솔루션을 중심으로 “고객이 필요한 부분만 모듈화해서 가져다 쓸 수 있는 형태”로 제품을 구성하고,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맞춤형 적용이 가능하도록 한다. 이는 글로벌 B2B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전략이다.
업스테이지는 기술력, 고객 맞춤형 유연성, 빠른 전환력이라는 세 가지 무기를 바탕으로 한국형 인공지능 기업이 글로벌 범용 인공지능 시장에서 얼마만큼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지를 증명해나가고 있다.

모라이 – 자율주행 인공지능 시뮬레이션, 실리콘밸리도 주목하다

모라이는 자율주행차 시장에서 ‘디지털 트윈 기반 인공지능 시뮬레이션’이라는 독보적인 영역을 개척한 기업이다. 자율주행차를 실제 도로에서 수천 번 실험하는 대신, 가상환경에서 동일한 조건을 설정하고 인공지능이 학습할 수 있는 정밀한 시뮬레이션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기술성과 혁신성이 매우 높다.
모라이의 기술은 현대자동차, NVIDIA, 인텔 등의 글로벌 대기업이 주목할 정도로 정교하다. 특히 모라이가 제공하는 시뮬레이션은 도로의 미세한 기울기, 날씨 조건, 조도 변화까지 반영한 사실적 데이터셋으로 구성되어 있어, 자율주행차의 학습 효율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2022년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R&D 센터를 설립하며 북미 자율주행 산업과의 밀착 접점을 강화했고, 글로벌 완성차 업체 및 인공지능 연구기관들과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기술력을 넘어, 해당 산업의 생태계 한가운데에 자신들의 기술을 위치시키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모라이는 단순히 자율주행차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도심 물류, 드론 배송, 스마트시티 시뮬레이션까지 확대 적용할 수 있는 범용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처럼 특정 산업의 중심기술에서 출발해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 가능한 유연성은 글로벌 시장에서 큰 경쟁력이 된다.
결과적으로 모라이는 자율주행 인공지능 학습의 본질을 ‘현실 같은 가상환경’으로 재정의하며, 전 세계에서 한국 기술의 가능성을 증명해내고 있는 스타트업이다.


한국의 인공지능 스타트업들은 더 이상 후발주자가 아니다. 오히려 특정 기술 영역에서는 선도적인 기술력과 응용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뤼이드, 뷰노, 업스테이지, 모라이 등은 기술 자체보다 ‘기술을 어디에, 어떻게, 누구를 위해 쓸 것인가’에 집중함으로써 차별화된 전략을 만들어냈다.
-이들의 공통점은 다음과 같다.

-실용성과 문제 해결 중심의 기술 개발

-글로벌 시장에 맞춘 로컬라이징 전략

-인증, 파트너십, 현지화 등을 통한 신뢰 확보

-B2B 시장을 중심으로 확장 가능한 모듈화된 기술
한국형 인공지능이 글로벌에서 성공하려면 단순한 기술 과시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오히려 ‘현장에 강한 기술’, ‘사용자 경험 중심의 설계’, ‘글로벌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유연성’이 관건이다. 이 글에서 소개한 스타트업들은 그 방향을 먼저 보여주고 있는 기업들이다.
앞으로도 더 많은 한국의 인공지능 스타트업들이 기술의 깊이와 전략의 유연성을 무기로 글로벌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