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지속 가능성으로 승부하는 친환경 소재 스타트업

by 뉴저지오맘 2025. 4. 10.

기후 위기와 환경 오염이 심화되면서, 지속 가능성은 모든 산업의 필수 조건이 되었다. 오늘은 소재 혁신을 통해 실제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는 국내 친환경 스타트업들의 사례를 중심으로, 그들의 전략과 영향력을 소개하고자 한다.

지속 가능성으로 승부하는 친환경 소재 스타트업
지속 가능성으로 승부하는 친환경 소재 스타트업

이제 소비자와 기업은 제품의 기능뿐 아니라, 어떤 소재로 만들고 어떤 방식으로 생산되었는지까지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친환경 소재 스타트업들은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로 기존 산업의 구조를 바꾸는 역할을 하고 있다. 단순한 대안이 아닌, 경제성과 지속 가능성을 동시에 실현하는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리코 – 폐기물 관리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다

리코는 폐기물 관리 산업의 비효율성을 개선하고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는 스타트업이다. 이들은 폐기물의 배출부터 수집, 운반, 처리에 이르는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관리하여 자원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폐기물 관리 자동화를 돕는 전용 소프트웨어를 제공하여 배출량 데이터 모니터링, 실시간 요금 확인, 폐기물 신고 서류 등 제반 업무를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폐기물 관리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환경 친화적인 경영을 실현할 수 있다. 
리코는 폐기물 수거 운반 차량을 전기차로 개조하는 등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통해 폐기물 물류의 탄소 저감 정책 실현에 기여하고 있으며, 친환경 폐기물 관리 솔루션으로 도시의 청결도 개선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너보틀 – 화장품 용기의 재활용 혁신

이너보틀은 화장품 용기의 재활용을 혁신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이들은 특수 제작된 실리콘 내부 용기를 사용하여 내용물을 보관하고, 외부 플라스틱 용기는 재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하였다. 이를 통해 화장품 산업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고, 자원 순환을 촉진하고 있다. 이너보틀의 솔루션은 친환경 패키징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환경을 위한 혁신적인 접근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너보틀은 LG화학과 협력하여 플라스틱 자원순환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에코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플라스틱 생산부터 사용 후 수거, 재활용까지 포함하는 사업 모델로, 화장품 용기의 100% 재활용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연간 약 7,500톤의 이산화탄소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큐브랩 – 스마트 폐기물 관리 솔루션의 선구자

이큐브랩은 2011년에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스마트하고 지속 가능한 폐기물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녹색기술 기업이다. 이들은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한 쓰레기 압축기 '클린큐브'와 실시간 쓰레기 적재량 모니터링 센서 '클린캡'을 개발하여 도시의 쓰레기 수거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이큐브랩의 솔루션은 전 세계 100여 개 도시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환경 오염 감소와 자원 효율성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이큐브랩은 폐기물 수거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IoT 기반의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며, 이를 통해 불필요한 수거를 없애고 전체적인 수거 작업을 최적화하고 있다. 이러한 혁신적인 접근 방식은 도시의 청결도 개선과 운영비용 절감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어스폼 – 버섯 균사체로 만든 친환경 대안 포장재

어스폼은 농어업 폐기물을 활용해 버섯 균사체로 만든 생분해성 포장재를 개발하는 친환경 스타트업이다. 이들이 만드는 소재는 단단한 스티로폼이나 플라스틱 대체재로 사용 가능하면서도, 사용 후 자연 상태에서 완전히 분해된다. 플라스틱 쓰레기의 환경 문제가 심각한 지금, 어스폼의 기술은 단순한 친환경 제품을 넘어 기존 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는 실질적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어스폼의 소재는 100% 생물 유래 원료로 구성되어 있어, 생산과정에서도 탄소 배출이 현저히 낮고, 퇴비화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는 전자제품, 농산물, 고급 화장품 패키지에 사용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의 지속 가능성 인증 심사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어스폼은 글로벌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2024년 기준 미국 기업들과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글로벌 친환경 트렌드를 반영한 패키지 공급망에 참여 중이다.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진짜 포장재’라는 모토 아래, 단순히 재활용이 아닌 제거와 대체를 지향하는 혁신적 접근이 주목할 만하다.

뷰로 – 해조류로 만든 바이오플라스틱의 가능성

뷰로는 최근 떠오르는 바이오소재 스타트업으로, 해조류를 기반으로 한 생분해성 바이오플라스틱을 개발하고 있다. 해조류는 빠르게 자라고 자연 생태계에 큰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풍부한 셀룰로오스와 점질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플라스틱 대체 소재로 이상적이다.
뷰로는 특히 포장재, 쇼핑백, 식품 용기 등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을 해조류 기반 바이오필름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이 소재는 일반적인 분리수거나 퇴비 처리 시스템 내에서도 빠르게 분해되며, 해양에 유입될 경우에도 생태계에 영향을 거의 주지 않는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뷰로는 유럽과 아시아의 녹색 투자펀드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했으며, 최근에는 국내 유통 대기업과 함께 '제로 플라스틱 유통 포장 실험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며 실제 현장 적용을 시작했다. 이들의 목표는 단순한 제품 판매가 아닌, 산업 전반의 ‘플라스틱 프리 체계 전환’에 기여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소개한 스타트업들은 모두 단순히 환경에 좋은 일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이들은 지속 가능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충족시키며 ‘대안’이 아닌 ‘표준’이 되어가는 중이다. 즉,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는 말이다.
과거에는 친환경이라는 개념이 '윤리적인 소비자'만의 관심사였다면, 이제는 정부의 탄소 중립 정책, 기업의 ESG 전략, 소비자 선택 기준 등 전방위적으로 요구되는 핵심 조건이 되었다. 이 변화의 중심에서 친환경 소재 스타트업들은 혁신성과 실행력을 무기로, 산업 전반의 흐름을 바꾸고 있다.
리코는 폐기물 관리의 디지털 전환을 이끌고, 이너보틀은 소비재 업계의 순환경제 구조를 선도하고 있다. 에큐브랩은 도시의 폐기물 수거 체계를 최적화하고, 어스폼은 기존 포장재의 구조 자체를 바꿔나가고 있다. 그리고 뷰로는 해조류라는 자연 소재로 가장 근본적인 플라스틱 대체의 실험을 현실화하고 있다.
이러한 기업들은 단순한 ‘스타트업’의 범주를 넘어, 미래 산업의 청사진을 먼저 그리고 있는 개척자들이다. 향후 그들의 기술이 더 널리 쓰이고, 정책과 시장이 이들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게 될 때, 우리는 진정한 지속 가능한 사회로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친환경 소재는 더 이상 '친환경 제품'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 요소가 된 시대다. 그리고 이 흐름의 가장 앞단에는 지금도 묵묵히 실험과 실행을 반복하고 있는 이 스타트업들이 있다. 앞으로의 환경 시장은 그들의 무대가 될 것이다.